시조(始祖)란?

제일 처음의 선조(先祖)로서 첫 번째 조상(祖上)이며, 중시조(中始祖)란 시조(始祖) 이하(以下)에 가문(家門)을 일으켜 세운 조상(祖上)을 모든 종중(宗中)의 공론에 따라 정하여 추존(追尊)한 사람이다.

세(世)와 대(代)

시조(始祖)를 1세(世)로 하여 아래로 내려갈 경우에는 세(世)라 하고(내림차순), 자신을 빼고 아버지를 1대(代)로 하여 올라가며 계산하는 것을 대(代)라 한다.(오름차순)

이름자

요사이는 이름을 하나로 부르지만 옛날에는 여러 가지로 불렀는데, 어렸을 때 부르는 이름은 아명(兒名)이고 우리가 익히 부르는 자(字)는 성년(成年 20세 옛날 15세)이 되면 요즘 성년식(成年式)의 기원이었던 관례(冠禮)를 행하는데, 식(式)을 주례하는 주례자가 식(式)을 거행할 때 함께 지어준 이름을 말한다.

또한 가문(家門)의 항열자(行列字)에 따라 족보(族譜)에 오르는 이름을 항명(行名), 특별히 학문 예능 등이 뛰어나 학문단체 등에서 지어 주어 따로 부르는 이름을 호(號 또는 別號)라 하며, 임금 정승 또는 유현들의 공덕을 기려 죽은 뒤에 주는 이름을 시호(諡號)라 한다.

우리는 보통 웃어른들의 이름자를 말할 때 결례하는 경우가 많은데 살아계신 분의 이름은 함자(銜字)라 하고 돌아가신 분의 이름은 휘자(諱字)라고 하며 말할 때 이름자 사이에 자(字)자를 넣어서 부르거나 글자 뜻을 풀어서 말하는 것이 예의이다.

항열과 항열자(行列과 行列字)

항열(行列)이란 같은 혈족 사이의 세계(世系)의 위치를 분명히 하기 위한 문중율법(門中律法)이며, 항열자(行列字)란 이름자 중에 한 글자를 공통적으로 사용하여 같은 혈족, 같은 세대임을 나타내는 글자로써 돌림자라고도 한다. 선조(先祖)들은 자손(子孫)들의 항열자(行列字)를 만드는데 배합법까지를 미리 정해 놓아 후손(後孫)들이 그것을 따르도록 해 놓았다. 항열(行列)은 가문(家門)과 파(派)마다 각기 다르나 대략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항열자(行列字)를 정한다.

■ 오행상생법(五行相生法)으로 쓰는 경우: 오행의 기본인 금, 수, 목, 화, 토(金, 水, 木, 火, 土)가 포함된 글자를 변으로 하여 앞, 뒤 이름자에 번갈아 쓰는 경우인데 대개 이를 가장 많이 따른다.
■ 십간(十干)순으로 쓰는 경우： 갑, 을, 병, _ 임, 계(甲, 乙, 丙, _ 壬, 癸)를 순차적으로 쓴다.
■ 십이지(十二支)순으로 쓰는 경우: 자, 축, 인, _ 술, 해(子, 丑, 寅, _ 戌, 亥)를 순차적으로 쓴다.
■ 숫자를 포함시키는 경우: 일(一: 丙. 尤). 이(二: 宗. 重) 삼(三: 泰.) 사(四: 寧) 등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
같은 시기의 항열(行列)은 장손(長系=종가의 후손)계통일수록 낮고 지손(支孫=지파의 후손)계통일수록 높아서, 자기보다 나이가 적어도 할아버지뻘이 되는 경우가 있어 존대어를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손과 사손(嗣孫과 祀孫)

사손(嗣孫)이란 한 집안의 종사(宗嗣=계대를 잇는 장손)를 말하며, 사손(祀孫)이란 봉사손(奉祀孫)의 준말로 조상(祖上)의 제사(祭祀)를 받드는 자손(子孫)을 말하는 것이다.